헌터커브에 아웃텍스 스템 스태빌라이저와 진동흡수 레버가드를 장착해 보았다. 2부
1부에 이어 아웃텍스의 진동흡수 레버가드를 장착하는 과정을 소개하려고 한다.
진동흡수 레버가드 장착
다음으로 진동흡수 레버가드를 장착하려고 한다. 이런 종류의 바 엔드 장착 부품은 내부 고정장치를 체결하는 데에 요령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아웃텍스의 고정 부품은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어 어렵지 않다. 그래서 장착하기는 매우 간단하지만 순정 바 엔드와 핸들 웨이트를 탈거하는 작업이 조금 힘들다.
상당히 힘든 바 엔드&바 웨이트 탈거
진동흡수 레버 가드를 장착하기 전에 먼저 순정 바 엔드와 핸들 웨이트부터 탈거해야 한다. 사실 이 작업이 가장 난관이다. 그래도 헌터커브를 커스텀하다 보면 언젠가는 거쳐야 할 과정이기 때문에 한번 탈거하고 나면 나중에 편하다.
우선 바 엔드부터. #2 십자 드라이버로 볼트를 풀기만 하면 되는데 엄청나게 단단하다. 딱딱하다고 할까 쉽지 않다. 그래도 차량에 따라서는 쉽게 빠지는 경우도 있고, 수공구를 잘 사용하면 탈거 자체는 가능하다고 한다. 십자 나사이기 때문에 마모될까봐 굉장히 걱정되기는 한다.
임팩트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분리할 수 있다. 하지만 나사가 닳으면 어렵기 때문에 불안하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것을 추천한다.
다음 난관은 핸들 웨이트다.
핸들바에 구멍이 두 군데 뚫려 있고 거기에 고정 후크가 걸려 있다. 그립을 풀고 핸들 구멍을 통해 후크를 눌러서 웨이트를 빼내는 식이다. 이 방식으로 했으나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었다.
하지만 보다시피 고정 후크 부분은 얇은 철판이라 핸들 웨이트를 재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힘으로 후크를 부러뜨려 빼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바 엔드와 바 웨이트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면 나머지는 간단하다. 설명서에 따라 체결 부품과 레버 가드를 장착해 보자.
참고로 레버 가드뿐만 아니라 체결 부품도 좌측용과 우측용이 있으니 주의하자.
이제 핸들바에 끼우고 6mm 육각봉 렌치로 조이기만 하면 된다. 체결 부품의 완성도가 워낙 높아서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
반대편도 장착한 후 마지막으로 세팅용 선단 볼트와 와셔를 장착하면 완성이다.
여기까지는 설명서대로 진행했다. 레버는 제타의 피벗 레버 3핑거를 선택했기 때문에 레버의 간섭이 전혀 없다.
필자는 헌터커브용 전용 칼라인 블랙 베이스의 피벗 레버와 교체용 3핑거 레버를 조합해 사용하고 있다.
진동흡수 레버가드를 장착하니 이렇게나 여유가 있다. 레버가 짧으니 칼라를 빼고 그대로 장착해도 될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제조사 권장 장착방법과 다르므로 자기책임 하에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칼라만 떼어내어 보니 나사를 자르지 않은 부분에 걸려서 그대로는 장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홈센터에 가서 왼쪽과 같은 크기의 볼트, 즉 M8×60mm의 캡 볼트를 구입했다. 칼라를 빼고 다시 장착했다.
그립과의 간격이 적당해졌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그립에 너무 가까이 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립 엔드와 레버가드가 간섭을 일으켜 스로틀의 움직임이 나빠질 수 있다. 운이 안 좋을 경우 스로틀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장착할 때 여유 있게 간격을 두고 조여주자. 단, 조이기 전에는 간섭이 없었는데 조이고 나니 간섭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체결 후에도 잘 확인하고 충분한 여유를 두어야 한다.
드디어 완성이다.
시운전 해보기
까맣고 멋있다. 모처럼 날씨도 좋으니 시운전을 하러 가봤다.
진동흡수 레버가드 덕분에 짧은 거리도 피로감과 쾌적함 등이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점차 익숙해지면 이게 보통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리고 스템 스태빌라이저. 포장도로에서는 당연히 효과가 뛰어나다. 데모카를 시승했을 때에도 느꼈지만 휠 직경이 커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직진 안정성이 향상되었고, 초기 선회도 선회 중 거동도 굉장히 부드럽고 불필요한 진동 등이 없어진 느낌이다.
일반적인 시내 주행 속도인데도 노멀과의 차이가 확연하다. 정말 타기 편하다.
모처럼 내 바이크에 장착했으니 비포장도로도 달려봤다. 직진 안정성이 좋다는 것은 험로 주행 시 프론트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고, 생각보다 직진성이 너무 좋아 오히려 제어성을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포장도로와 마찬가지로 격하게 달리지는 않기 때문에 느긋한 속도이지만, 노면 상태가 풀숲에 가려져 전혀 알 수 없는데도 추종성이 좋다. 혹시나 노면의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너무 나아가 프론트가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노멀보다 유연성이 적당히 있어 타기 편하다. 노멀일 때는 프론트가 약간 불안정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그런 문제가 해결되었다.
굉장히 타기 편하고, 저속으로 주행했다고는 해도 확실히 안정감이 높아졌다. 판자 두 장만 추가했을 뿐인데 효과가 대단하다.
마무리
스템 스태빌라이저가 좋다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비포장도로에서도 주행감을 향상시켜 줄지는 몰랐다. 진동흡수 레버가드는 주행 시 쾌적성을 확실히 높여주며, 둘 다 헌터커브에 추천할 만한 부품이다.


editor
Yo
Webike Japan's global merchandiser who is passionate about motorcycles. Born in Japan, and spent his childhood in the US. 25 years of riding experience mainly on the tarmac and motorcycle market. He loves products made in Japan and considers himself a "Japan Parts evange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