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커브용 퍼포먼스 댐퍼 장착 후기! 2부
액티브에서 헌터커브용 퍼포먼스 댐퍼가 출시되었다. 수많은 헌터커브용 커스텀 부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유일무이한 제진 장치. 지금까지 없었던 기능성 부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액티브를 통해 헌터커브용 퍼포먼스 댐퍼의 샘플을 빌려 장착 및 시운전을 해본 후기를 지금부터 공유하려고 한다.
이어서 장착해보자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장착해 보자.
토크 렌치로 조여보자
이제 균형을 맞추면서 느슨하게 조여두었던 부분을 꽉 조인다.
먼저 프론트 측 브래킷을 차체에 장착했는데, 6mm 육각 소켓을 이용해 22Nm로 조였다.
다음은 리어 측 브래킷을 차체에 장착했다. 두 개 모두 10Nm이다.
퍼포먼스 댐퍼와 브래킷 연결부는 20Nm이다.
가능하면 너트에서 측정하고 싶지만 실린더가 방해가 되고, 너트에 잘 닿는 토크 렌치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볼트 쪽에서 측정했다.
마지막은 앞쪽이다. 마찬가지로 20Nm.
공간에 여유가 있어 토크를 너트 쪽에서 측정할 수 있었다.
퍼포먼스 댐퍼와 노멀 머플러 사이의 간격은 이 정도다.
사외 머플러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테스트해 봤다. 순정 머플러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간격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배기 파이프가 안쪽에 위치한 머플러라면 간섭이 심할 수도 있다. 그래도 퍼포먼스 댐퍼와 장착 위치가 완전히 일치하지만 않는다면 대부분의 머플러는 괜찮을 것 같다.
아주 살짝 겹쳐 장착하기 힘든 정도라면 와셔 등을 이용해 1mm 정도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 될 것 같기도 하다.
퍼포먼스 댐퍼와 브래킷의 소재와 동일한 철제 와셔를 사용한다면 공진에 대한 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알루미늄 칼라 같은 경우는 제진 기능에 영향을 미칠 듯하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는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알아보거나 전문가에게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쨌든 무사히 장착이 완료되었다.
고프로와 안개등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장착되어 있다.
시운전 후기! 퍼포먼스 댐퍼의 효과는?
퍼포먼스 댐퍼를 장착한 후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직접 시승을 해봤다. 이는 개인적으로 느낀 점으로, 차량의 상태나 커스텀 사양,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시승을 하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진동이 적다는 것이다. 단기통의 특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미세한 진동이 크게 줄었다. 헌터커브를 타면서 불편했던 점은 그립과 시트, 그리고 스텝에서 느껴지는 진동이었다. 스텝의 경우 솔직히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지만 그립과 시트는 진동이 훨씬 줄었다.
그립이나 시트 등 일부 부품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차체가 탄탄해진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프레임 보강 등을 통해 차체 강성을 높인 것과는 또 다르다. 차체 강성이 높아졌다고 해서 미세한 진동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무 마운트 같은 것도 존재하는 것이다.
퍼포먼스 댐퍼를 장착한 후에는 강성이 높아졌다기보다는 여유롭고 유연해진 느낌이 든다. 딱딱한 금속을 결합시킨 것이 아닌 뼈와 관절과 살같은 느낌이랄까? 이런 게 바로 차체 점성이 아닐까 싶다.
신호 대기 중에 문득 느낀 것은 지면에 달라붙는 듯한 안정감이다. 지금까지는 진동으로 인해 묘하게 발이 떠있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헌터커브는 시트가 높고 진동도 있어서 신호대기 중에 다소 불안정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헌터커브는 착지감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댐퍼가 미세한 진동을 흡수해줘서 그런지 안정적인 착지감이 느껴졌다.
유료도로에서 주행을 해봤다.
우선 퍼포먼스 댐퍼에 기대한 효과는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때의 스트레스 감소다. 헌터커브뿐만 아니라 커브 시리즈는 어느 정도 높은 회전수로 달리다 보면 진동 때문에 엉덩이와 손이 불편하고, 타는 내내 왠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이 든다.
퍼포먼스 댐퍼를 장착하고 일정한 속도로 주행해 보면 정말 편하고 좋다. 전에는 속도와 회전수가 그리 높지 않은데도 발생하던 불쾌한 진동감이 상당히 개선됐다.
머플러나 서스펜션을 교체하면 전후 차이가 잘 느껴지지만, 퍼포먼스 댐퍼의 경우 프레임의 허용치가 높아졌다고 해야 할까 말 그대로 모든 상황에서 조금씩 편안해진 느낌이다.
특히 마음에 든 부분은 악셀을 놓았을 때 나는 소리다. 대형 바이크는 당겼던 악셀을 놓으면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비교적 조용한 소리가 나는데, 헌터커브는 시끄럽고 경박한 소리가 난다. 그런데 퍼포먼스 댐퍼를 장착하고 나니 소음이 확연히 줄어들었고 고급스러운 바이크가 된 것 같다.
차체가 유연해져서 그런지 코너링도 쉬워졌다. 움직임이 안정적이면서도 자연스럽다. 개인적으로 핸들링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조금 더 빠른 느낌을 원하는 사람은 서스펜션 세팅으로 조정하면 될 것 같다.
예상외로 좋았던 부분은 미세한 진동이나 소음이 줄어들어 승차감과 주행감 등이 굉장히 향상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엔진의 느낌은 그대로라는 점이다.
프레임과 엔진의 균형은 중요하다. 프레임이 너무 우세하면 파워가 부족하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단기통 엔진의 시원한 주행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불쾌한 소음이 줄어들어 굉장히 효율적으로 느껴진다.
퍼포먼스 댐퍼를 장착한 후 프레임 강성이 향상된 느낌도 조금 든다. 이 헌터커브의 앞뒤 서스펜션은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는데, 노멀 서스펜션이었다면 차체가 더 딱딱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강성감보다도 전체적인 소음을 줄여주는 효과가 훌륭하다. 차체의 움직임을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효과가 워낙 좋아서 퍼포먼스 댐퍼를 장착하기 전의 느낌을 금방 잊어버릴 것 같다.
마무리
헌터커브의 진동과 소음이 상당히 줄어들어 생각했던 것보다 효과가 굉장했다. 바이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액티브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차종에 맞는 퍼포먼스 댐퍼를 출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헌터커브와 같은 소형 바이크용 제품이 특히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액티브 개발부 소속 아타카 씨도 헌터커브용은 효과가 잘 드러난다고 말했었다.
차종전용으로 나온 제품이니 헌터커브 오너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editor
Yo
Webike Japan's global merchandiser who is passionate about motorcycles. Born in Japan, and spent his childhood in the US. 25 years of riding experience mainly on the tarmac and motorcycle market. He loves products made in Japan and considers himself a "Japan Parts evangelist".